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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라이트노벨의 연원과 흐름
라이트노벨을 정말 정리해본다면


[1990년대에 청소년이었던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영어덜트(쥬브나일)소설]


이라고 말하면 그 독자를 모두 집어넣을수 있을겁니다.
이것은 장르라고 할수도 없고, 스타일로 구분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어디서 흔히 떠들어대듯이 [가볍다]라는 말로 할것도 물론 아닙니다.
그냥 독자층의 교집합을 나타내는 단어비슷한게 되버리고 있습니다.




1990년대의 영어덜트는 에바의 가호가 존재했습니다.
그 가호는 지금도 미치고 있으며, (에반게리온 서. 의 존재만 해도 그렇죠)
당시의 러브코메를 주도했던 천지무용 양황귀의 맥은 지금도 이어져서 러브히나로
계속해서 맥이 이어집니다. (현재 인기작인 트러블루를 보면 딱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언급한 두가지의 영어덜트적인 접근시각은 일본에서는 서브컬쳐 전반에 걸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자인 에바는 세카이계열(世界) 후자인 천지무용 양황귀는
흔히 말하는 모에(萌)로 이어져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왜 이야기 하냐면
지금 라이트노벨에서 주로 대두되는 것중에 하나 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재패니메이션적인 이미지를 라노베로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문단쪽으로 보면 당대에 발족한 파우스트(원래 일본잡지입니다)를 포함한
신조류의 구 장르작가들이 여기에 새롭게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이 흐름이 보이는게 대표적으로 니시오 이신을 들 수 있겠죠)

실제로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은 추리와 심리극에 대해서 니시오 이신은 자기만의
색깔로 이를테면 신창조를 하려 들었습니다. 그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그냥 어려운
말장난만 늘었다고 보는게 타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작품이 국내에 전부
소개된것도 아니니 제 입장에서 보는것은 관두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니시오 이신이 현재 라이트노벨의 태동에 관여되는 신진작가중에 한명임은
사실이라는 것이고 그의 방향과 연원은 일본의 주류문단/장르문단의 교차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것입니다.


이리 본다면 아마 주류의 새로운 방향뚫기로 (이렇게 보는분은 적겠지만) 볼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80년대 전기소설 (대표적으로 키쿠치 히데유키)의 맥이 여기에 닿았습니다.
이 관련으로는 신전기라고 불리는 여기서도 니시오를 들 수 도 있지만 나스 키노코 역시 이 맥에 닿습니다.

80년대의 전기소설을 훓어보면 기괴성/탐미주의 라는 두가지로 요약될만큼 뻔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혹은 인간의 존재가 말살되는,
(적은 인간이 아니다, 나도 인간이 아니다. 세계가 전부 비인간화를 노린다)
형태의 일그러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충실하게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로는
자기만의 연출과 이야기를 내포하는것이 바로 공의 경계입니다. 소설적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오히려 그것마저 연출로 승화시켜서 이를테면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한걸음
독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케이스죠.

공의 경계를 두고 신전기라는 말을 쉬이 하는 이유는, 인간적인 캐릭터가 있으며
화자의 시선과 방향이 인간이라 불리기 힘든 존재들을 두고서 인간적으로 보려고 하며
그들의 죽음조차 인간적인 입장으로 이해하는 이른바 [인간애]라는 것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향의 전기다. 해서 신전기입니다.



위에 언급된, 주류문단과 장르문단의 경계에 선 글들의 침투, 그리고 아니메쥬의 흡수, 그리고 전기소설의 변동



대충 이 정도가 라이트노벨이 탄생한 연원이고 흐름이죠. 이 조류를 편리한 한마디로 정리하기 힘든겁니다.


더더욱 문제는 이 조류에서 어느 한가지에만 속해도 라노베라 할 여지가 있는겁니다.
더럽습니다. 이것의 교집합이 아니라 [합집합]입니다.




다만 굳이 라이트노벨에 그런 기존 아니메/망가적인 성격이 두드러지는건
그쪽 고객층이 고객으로 충실하기 때문인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덕후들은 돈을 잘 씁니다)
그래서 코드적인 작품 (이를테면 모에물이라 불리는것)이 많기도 한거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남성향 측의 라이트노벨 주류만 본겁니다 -_-





덧. 사실 라이트노벨의 지금과 같은 보기 쉬운 문고본적인 형식을 불러온것은 집영사의
코발트 문고가 연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게 시기적으로는 1970년대정돈가요 ㅇㅅㅇ 영 어덜트 문학이 퍼지는 시점이랑 비슷합니다)

덧2. 태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으니까 해주시길

덧3. 가사이 가요시의 글에 대한 위치를 아시면 포탈 바랍니다.
by 그란덴 | 2008/09/08 12:58 | 나무주변의 책들 | 트랙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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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참 아레스실버한 아레스실버 at 2008/09/08 22:06

제목 : 라이트 노벨의 정의?
라이트노벨에 대한 제 친구의 정의. 에이 : 무지개 색이 몇 개죠? 비 : 7개? 에이 : 정말로? 무지개 본 적 있어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무지개 색은 7개죠. 같은 방식으로 라이트 노벨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논리로. 무지개의 스펙트럼은 무한의 색을 나타내지만 편의상 7색으로 구분하는 식으로. 이미 나와있는 '라이트 노벨'들을 보면 장르적으로는 거의 정의가 ......more

Commented by 時水 at 2008/09/08 13:18
하카와 레이코의 도쿄에서 판타지를 읽다 읽어보셨나염? 그 책도 괜찮던데. 여성 작가라 우리같은 남덕들이 놓친 부분들을 짚어 주더군요.
Commented by JOSH at 2008/09/08 13:41
동감입니다.
거기에 라이트노블은 책을 상품으로 봤을때 독자의 취향을 고려해 나누는 분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80년대의 전기소설을 훓어보면 기괴성/탐미주의 라는 두가지로 요약될만큼 뻔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혹은 인간의 존재가 말살되는,

서양에서 온 영향이라면 러브크래프트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달까...
일본 내에서라면 요쯔야괴담이나 야마다후타로의 걸작들이 어머니 뻘 되겠지요.

만화에서 요코야마미츠데루씨나 이시카와켄 이라면
소설에서는 역시 키쿠치히데유키와 쿠리모토카오루씨가 노장...
Commented by 유로스 at 2008/09/08 14:58
그냥 팔아먹으려고 만드는 카테고리 아닌가요? 언급되는 걸로 보아서는 어떤 하나의 컨셉으로 뭉뚱그릴 수 있을 만한 최소한의 접점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운 것 같은데 말이죠. 원래 장르란게 한 칼에 자를 수 없는 부분이 있다지만, 이건 뭐 작가들이 라이트노벨이란 것에 대한 인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적인 경향성으로 묶기도 어렵고, 은영전 같은 것까지 엮어넣는 걸 보면 그저 소설 중에서 '쉽게 잘 읽힌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보이는데요. '합집합'이라면 그냥 '어덜트 컨템포러리' 같은 분류 정도밖에 안 되는 듯싶군요. 그게 어떤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도 안 들고요.

그란덴님도 아시다시피 국내의 주류문학적 흐름에서 비껴서있는 작품들은 외국의 장르문학, 칙릿 팩션 같은 트렌드, 제3세계문학에서 한참 전에 시도한 것들 따라하기 정도인데, 이는 저패니메이션식 라이트노벨이나 일본 전기소설과는 전혀 관련도 없고, 한국의 라이트노벨은 결국 저패니메이션을 소비하는 특정층에서만 향유되고 쓰여지는 것에 불과한 것처럼 보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작품은 국내 라이트노벨계에서는 라이트노벨이라고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주독자층도 다르니까요.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8/09/08 16:55
지금 한국의 라이트노벨을 정리한게 아니라 일본쪽을 정리했죠 -_-;;


한국쪽은 아직 시작도 안된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중에 작가들이 라이트노벨을 의식하지 않는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쪽의 그런 의식도 하지 않는 컨셉을 이미 하나의 무언가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정리를 100퍼센트는 못할지언정 대충 어느정도라고 감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어제 쓴 글이지만 장르의 구분이 필요한 이유를 말했었지요.

라이트노벨은 장르가 아니지만 현재는 비주류에서는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을 보이는 것중에 하나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연원이나 그 근거를 파악하고 행동함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섣부르게 손대봤습니다. 합집합이라는 말은 현재 존재하는 라이트노벨이 제가 거론한 것들의 교집합은 아닙니다. 출판사가 내는 경향대로 따라간다.....는 말이 어울리게 되는 상황일 정도로 복잡한건 아실겁니다.


합집합이라는 말을 굳이 쓴것은 그렇게 정의된 조류들중에 일정 부분만 해당이 되어도 출판사 관련해서 라이트노벨이라는 말이 붙기에 그런 표현을 쓴겁니다.
Commented by 유로스 at 2008/09/08 17:48
일부러 문단을 띄워놨는데 따로 달 걸 그랬군요-_-

저는 라이트노벨이 무언가 받아들일 건덕지가 있는지부터 좀 묻고 싶습니다. 라이트노벨의 소스, 코드들은 장르문학에서 온 거죠. 그렇다고 라이트노벨의 작법이 귀여니류의 인터넷 소설이나 구무협의 작법에 비해 주류문단이나 기존 장르문학에 영향을 끼칠 만한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씬의 동질성도 없고 작법의 가치도 인정받지 못한다면 칙릿이나 팩션처럼 한 때의 트렌드로 사그라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라이트노벨의 수용자층은 저패니메이션에 익숙한 층이고, 미래에도 그러한 수용자층의 한계를 벗어날 만한 힘을 발휘하기란 힘들어보입니다.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애니메이션의 상업화나 대중화가 그리 폭넓게 진행되지 못한 나라고, 장르 문학도 그리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라이트노벨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존재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연령을 막론하고 소비되며 각종 장르가 일궈낸 성과들이 이미 존재하는 일본에서야 라이트노벨 붐이 그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지만, 과연 한국이 라이트노벨을 받아들이고 그 문화 자체를 이해하고 우리나라식으로 체화하는게 가능할까요?

제가 이해하기에 라이트노벨은 기존 문학과 서브컬쳐들이 만들어놓은 토양 위에서 뛰노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건 장르문화와 서브컬쳐가 존재하면서 파생된 것이고, 그 자체로 독립해서 어떤 의미를 갖기는 힘들어보입니다.
Commented by .......... at 2008/09/08 16:03
영어덜트와 쥬브나일은 본래 동의어가 아니었습니다만...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8/09/08 16:48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사실 용어는 좀 깜깜한지라 'ㅅ';;
Commented by 산마로 at 2009/02/06 10:55
영어권에서는 같은 말입니다. 10대 후반~20대 초반 정도의 독자를 노리는 소설을 가리키는 말이죠. 쥬브나일은 요새 쓰는 말이 아니고 영어덜트픽션이란 말을 씁니다.
Commented by index at 2008/09/08 16:50
자생라이트노벨시장은 아직은 논할 정도의 구성은 안되고 있다고 보는게 사견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일본 라이트노벨시장은 미스테리에요.ㄱ-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8/09/08 16:56
한국의 라이트노벨을 거론한게 아님을 알아주시길 ;ㅅ;
Commented by index at 2008/09/08 17:05
그란덴//문든 코멘을 써놓고 글을 읽는데.. 어라? 했...
Commented by .......... at 2008/09/08 17:42
이게 영어덜트와 쥬브나일의 차이를 모르시면 라노베의 시장 흐름과 발생 부분이 해석안될 텐데요. 쥬브나일에 의한 아동용 문고본을 라노베의 모태로 보는 입장이 있거든요. 이 관점에서 70년대까지의 아동용 문고본에서 성장소설과 모험소설을 중점으로 일어난 아동문학을 통틀어 쥬브나일로 지칭했었지만, 이게 영어덜트 문학이라는 것이 발생한 이후에, 쥬브나일과 영어덜트의 퓨전장르가 생기게 되고, 이 퓨전장르의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문화가 현재의 라노베 모태가 되었다가 일본쪽 한 오타쿠분들의 견해입니다만...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8/09/08 18:11
으음. ... 그렇다면 신전기와 아니메쥬의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영어덜트쪽은 저도 파우스트잡지나 혹은 몇몇분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Commented by 셸먼 at 2008/09/08 17:58
문제는 우리나라 장르문학이 '가볍게 소비할 만 한 것'은 너무 질이 낮고 내용이 균등화 되는 편이며, '돈을 쓸 만한 것'들은 대중... 이라고 해야하나, '청소년층'과는 꽤나 거리가 있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
국내에서 라이트노벨의 가치라면, '가볍게 소비할 만 한 것'이지만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것' 정도겠지요. '가볍게 읽고 치우는 장르 소설'이지만, '판타지 대륙'과 '중국 무협' 외의 다른 배경도 '쓸 수 있다'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정도라면 된다고 봅니다. 기실, 만화책 엄청 보고 애니메이션 엄청 보면서도, 왜 소설에 그걸 써먹을 생각을 못하는지 의아한 상태니까 ㄱ-; "소설에서도 이렇게 하면 돼"라는 것을 여러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유로스 at 2008/09/08 18:09
저는 현재의 라이트노벨이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문학'이라는 것 외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 어느 나라든지 이런 쪽의 실질소비자층은 쥬브나일이 아니라 영어덜트나 아동도서를 사는 계층이죠.

또한 말씀하신 라이트노벨의 가치라면, 이미 그 정도는 여타의 장르문학이나 경계소설을 통해 어느 정도 주류문학에서도 흡수되어있는 부분입니다. 애초에 라이트노벨이 끌어오는 재료들이 장르문학이니까요. 그리고 부가적인 부분들은 만화/애니/게임 등에서 출발한 것인데 이 부분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문학과 접목될 수 있는지, 라이트노벨이 그러한 부분을 잘 보여주는지부터 따져봐야겠죠. 게다가 만화와 소설의 결합은 이미 그래픽노블이라는 형태로 수입이 시작되고 있고, 애니메이션적/게임적 표현법은 이미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도 많이 써왔고요.
Commented by JOSH at 2008/09/08 18:29
사실 싸지도 않죠... =_=;

저연령 : 현대의 비주얼 엔터테인먼트에 익숙한 세대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서적,
청소년/청년 : 소비성이 강한 장르문학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수단,
업계 : 문화콘텐츠 제작자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수익채널

이 정도로도 충분히 존재가치는 있고, 그것외의 더 뭔가 시사점이 있어야 할지는
글쎄요... 뭐 더 있으면 좋기야 하겠죠.

그리고 이 라이트노블과 기타 장르문학에 소속되는 개체들이
교집합이 강하달까 포함관계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구분자로 쓰일 수 있는 단어라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ㅗㅗ at 2008/09/08 18:51
합집합이 뭔가요?
Commented by 밀피 at 2008/09/08 20:06
밸리에서 보고 왔는데.. 님은 토욜날 까페에 네오님과 같이 있던 ?!
Commented by 콜타르맛양갱 at 2008/09/08 20:31
라이트 노벨이라는 물건이 권당 가격이 일단적으로 조금 싼편이라서 흐흥~♪ 하면서 한권 두권 모으다 보면 어느덧 괴물이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덜둘[퍽!] 아... 벨리에서 왔답니다[퍽!]
Commented by ㅎㅎ at 2008/09/08 21:25
어덜트가 뭔가요?
Commented by 아레스실버 at 2008/09/08 21:40
장르가 아니라 포맷인데 억지로 장르론 이야기로 끌어들이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저도 코발트를 라이트 노벨의 시작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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