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을 노래할꺼야!
by 그란덴
느티나무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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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소녀환상을 읽고서 - 이 작품은 아깝다. 그 원인은?
미리 말해두면 작가인 키에트리온과는 별로 좋은꼴 본 기억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1. 정의소녀환상이 그렇게까지 개차반인 글은 아니다.

- 정의소녀환상이 가진 이야기는 재미없지 않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꼴 자체를 연극에 비유하는 방식은 굉장히 냉소적인 시각에서
보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예전부터 있던 생각이죠. 나쁘지 않은데...



2. 이 글은 너무나도 이야기를 응축시켜서 기투투결이라는 말이 나왔음

- 잘 풀어서 최소 5권이상으로 풀어내면 나름 볼만한 책이 될껍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건 5권 이상으로 풀어내야 할 이야기였다는 점이 됩니다.
(xx씨가 말한 그대로라고 생각되는군요)
정의소녀환상은 아마 등장하는 악의 마법소녀 한명한명과 대결자체만 좀 맛깔나게 풀어내도
이렇게까지 지뢰작 소리는 듣지 않았을껍니다.
보고나서 생각한거지만, 그렇게까지 개차반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지하게 특이한것도 아닙니다.




3. 너무 용어가 많아서 짜증

- 용어를 알아먹는것과는 관계 없음. 이는 안테노라 사이크의 단점과도 맥락이 닿음
아무리 알아먹는 이야기라도 작품내내 전문적인 지식이 쏟아지면 짜증나게 되어 있습니다.
정의소녀환상은 그 지경까지는 아니지만 신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대한 주석이 없거나
혹은 그에 대해서 작가가 풀어내려고 그닥 신경을 쓴 느낌이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는 출판까지 된다고 하는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좀 그렇군요.



4. 이거 왜 1이라는 번호를 붙인거지? 이거 완전히 완결 삘이던데

- 정의소녀환상은 1권인데 완결이란 표현을 썼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미 이건
끝난 이야기입니다. 끝난 이야기를 뒷권 낼 생각이었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 시드노벨은 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의 라이트노벨 레이블은 권수를 붙이기도 하긴 하지만 사실은 그런것보다는 부제를 갖다 붙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것은 사실 문화계전반에 걸쳐서 악습이라고 보는 부분중에 하납니다.

이야기가 좀 엇나가긴 하지만 예를 들자면 가수가 음반을 낼때, 1집 2집 이런식의 숫자에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죠 -_-;; 메틀음악을 많이 듣는 분들은 이미 잘 알겠지만
어떤게 1집이냐 2집이냐를 구분하는건 그 가수에 대해서 잘 알지 않으면 힘듭니다.
[킬엔올]이 메탈리카의 1집 앨범이란건 연혁을 본게 아니라면 보통 이해를 못하죠.



5. 2번항의 이야기를 출판사 편집부나 혹은 작가 스스로 고칠 맘이 전혀 없던거라면
욕처먹어도 마땅한 일,

- 이건 할말이 없는 부분이죠. 정의소녀환상은 정말 [다이제스트]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응축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정의소녀환상이 욕처먹어 가장 마땅한 부분입니다. 이야기를 팍팍
댕겨서 꽉 잡다 보니까 뭐가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짚기도 힘듭니다.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할 시간도
안줍니다. 그러다 보니 기투투결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거죠.
이 부분은 출판편집부에서는 마땅히 갈랐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너무도 눈에 보이는 뚜렷한 문제입니다.
이것마저 괜찮다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그건 진짜로 취향문제를 떠나서 책보는 시선이
문제가 심각한게 아닐까 싶군요




6. 시드노벨에서 말하는 [ 이 작품이 가지는 마법소녀 메타픽션적인 실험성과 함께,
이야기를 통해 주제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뚜렷한 작품이라 분석했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은 전혀 개소리는 아니지만 거리는 꽤 있음

- 작품의 방향성은 메타픽션을 차용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을 믿는 휴머니즘의
논조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휴머니즘도 본질적이지가 않은게 정작 중요한 [보통인간]의 모습이
거의 없다시피 함, 그것을 군중화 하고 안트로포스의 눈을 통해서 본다는건, 어찌보면
그딴 메타픽션 이야기보다는 사회의 대중화 획일화에 대한 욕설이거나 혹은 관음증적인
더러운 시각에 대한 일갈일수도 있죠. 문제는 그딴 주제의식이 배경이 될 이야기가 아니었다는겁니다.
주제의식을 대입하기에 좋은 방향은 차라리 초인동맹처럼 그 마법소녀마저 하나의 [놀이]로
싸잡아 버리는 방식이 좋겠죠. 사실 웃기게도 정의소녀환상이 추구했던 문제제기는
초인동맹에서 이미 다 보여준 방식입니다.

메타픽션? 말은 좋죠. 메타픽션은 비현실을 통해서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방식으로 기억합니다.
이에 대해서 초인동맹과 미얄도 이미 그에 충실한 태클을 걸고 있습니다.

초인동맹은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인간적인 두려움을 통해서 한마디를 하고 있죠
(아, 이거 쓰고 보니까 저번에 키르히나님과 자이드님과 같이 떠들었던 시드와 시드데스티니의
전쟁의 본질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미얄의 추천은 꿈이라는것에 대한 표현을 두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의소녀환상의 문제제기는 그 방식도 그렇지만 이야기의 맥락이 닿는 문제제기가
좀더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세상에 있는가를 생각하는것조차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세줄요약//

1. 너무 요약했어 - 그래서 병맛 소리 들을만해
2. 하지만 그 안에서 시도한건 정말 실험성은 있어.
3. 그렇지만 했던 짓 또 하는거 같아서 좀 신뢰가 안간다.
by 그란덴 | 2008/10/06 12:52 | 껍질에 새겨진 글자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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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슬견 at 2008/10/06 12:58
아마 과거편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Frey at 2008/10/06 12:58
제가 화난 것은 말씀하신 그 이유들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스토리를 납득하기 힘들다'라는 게 가장 컸어요. 연극이니 어쩌니 해도 그 연극을 이해할 수 있는 요소는 맨 끝 30페이지에 조금 있을 뿐, 독자에게 납득시키기에는 힘이 부족해요. 전개도 엉망이고, 뭣보다 이게 1권이라는 게 마음에 안들어요. 누가 편집 담당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런 걸 그대로 출간시켰다는 게 마음에 안드네요.
Commented by index at 2008/10/06 13:05
2권 나오면 다시금 나타날 불바다.ㄱ-
Commented by kirhina at 2008/10/06 13:09
다 읽었으면, 블쉐한테 넘기시라.
Commented by sarudi at 2008/10/06 13:14
포스팅 했던 그대로 2권나오는 순간 시드노벨 편집부는 욕처먹으면서 일단 무능함을 대대적으로 선포하는거죠.
2권 나오는 시점에서 이미 이건 시드노벨 책사지 말라고 광고하는것.
-결론 : 왠지모르게 참 시드노벨 답다?
Commented by 스카라간 at 2008/10/06 15:53
//내가 왜 세상에 있는가를 생각하는것조차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세줄요약//

죄송 ㅠㅠ
군바리라 생각하기가 귀찮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자이드 at 2008/10/06 16:14
그저 훡킹.
Commented by 가재괴물 at 2008/10/09 00:33
이 작품 의외로 불바다때문에 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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