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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의 컬라이도 스코프(9권완) - 스포츠의 매력을 아낌없이 전파하는 소설



[피겨 스케이팅]이라고 하는 종목은 엘리트 스포츠 종목으로,
일단 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입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시각적으로 보고 즐기는 스포츠가 되기 마련입니다.



여태까지 스포츠를 다룬 서브컬쳐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럭비를 다룬 영화도 있었고, 혹은 핸드볼을 다루기도 했으며,
축구를 다루기도 했고, 야구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들의 대부분은 [스포츠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는것]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를테면 [저변이 넓은 스포츠]를 믿고서
내놓는 작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은, 스포츠 자체보다도 인간드라마적인 시각을 맞추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 물론 스포츠와 휴먼드라마는 쪼개기 힘든감이 있습니다만, 스포츠 자체보다도
드라마에 초점이 더 맞춰진다면 그건 좀 다르지 않을까요?



여기서 언급할 두가지 작품이 있는데,


바로 [슬램덩크]와 [플라이 하이!]입니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농구]와 [기계체조]라는 당시의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다룸으로써
스포츠가 가진 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는데 성공합니다.


[플라이 하이!]가 [슬램덩크]만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것은, 그 역시
위에서 언급한 [피겨 스케이팅]처럼 [기계체조]역시 저변이 넓은 스포츠는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이 두 작품은 스포츠에서 한가지 분야를 놓고서 그만큼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이며, 이에 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주기에
그만큼 대단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스포츠라는것은 직접 임하지 않는다면, 시각적으로 관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 스포츠라고 하는 바둑도 비슷하게 될것입니다.


그렇기에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널리 보급되고 장면적인 연출에 대해서
좀더 자유로운 위치를 선점했던 위의 두 작품과 달리



은반의 컬라이도 스코프라는 작품은, 기본적으로 [소설]입니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비주얼로 인해서 연기하는 장면을 못보면 연상하기 어려운
[피겨 스케이팅]입니다. 눈으로 직접 보는게 아니라면 얼만큼 대단하고
얼만큼 멋지고 얼만큼 화려한지 깨닫기 힘듭니다. 왠만해서는 정말 힘들죠.

그렇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정말 강렬하게 끌어내고 있습니다.




정말 멋지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피겨 스케이팅이 어떤것인지
알만한 설명과 작중내 이야기들은 작품의 중심인 피겨 스케이팅을 확실히 알게 합니다.

스포츠에서 항상 있을법한 노력과 근성, 재능의 이야기, 그리고 좌절과 시련
그것을 극복해내가는 과정의 모든 이야기를 통해서 이 작품은 그야말로
[스포츠소설]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 써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것이야
말로 [스포츠 소설]이다. 라고 할만한 아주 강력한 웅변을 토해내는 멋진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김연아양 덕분에 피겨스케이팅을 즐기는 분들이 꽤 늘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소설 하나가 존재함이 더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런 소설은 피겨 스케이팅 자체가 시들어지지 않는 한, 작품을 통해서
피겨 스케이팅의 세계를 엿보고, 그에 따라서 사람들이 더더욱 피겨라는 분야에
대한 애정을 가질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매력은 두말할것도 없습니다. 각자 개성과 사유는 다르지만
그래도 빙상이라는 피겨만의 무대에서 자기만의 매력과 실력을 뽐내는 그들에게
있어서 패배와 승리라는 간단한 말보다는, 오히려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장면 하나하나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가의 글솜씨에 흠뻑 빠졌습니다.


이런 소설 하나를 보면, 경외를 표현하고, 행복감을 갖게 됩니다.


주인공 사쿠라노 타즈사의 다소 건방지고 입이 걸쭉하지만 피겨 스케이팅에
한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정열적으로 달려드는 소녀의 시선으로
보면서, 피겨 스케이팅의 매력을 깨달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드디어 10월이군요. 이제 조만간 빙상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아름다운 빙상을 미리 꿈꾸면서 한번쯤 이 소설을 읽는것도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요?
by 그란덴 | 2008/10/09 01:18 | 껍질에 새겨진 글자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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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0/09 01:46
오오오오 드디어 라스트9권이 나왔군요. 언능 탄환을 충전해야...
Commented by 룬그리져 at 2008/10/09 06:14
주문했는데 아직도 발송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ㅁ;


그나저나, 역시 스포츠계 만화라면 또 빠질수 없는게 마작 스포츠 캐릭터물인 사키가.(...)
Commented by 아리오네 at 2008/10/09 08:24
어제 퇴근하면서 바득바득 코엑스를 간 보람이 있어 구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아 정말로. 여러가지로 감동이었습니다. ^^
Commented by 에로플 at 2008/10/09 13:26
입대 전에 완결 보고 가서 정말 ㅠ
Commented by 溯河 at 2008/10/12 12:26
모양에게 보내는 편지 마지막 부분에서 희한하게도 격한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9권 거의 내내 괴로워 하는 모습이 보면서 참 괴롭기도 했었습니다만 역시 완소한 은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결말이였어요.

그나저나 요코 말대로 타즈사 이 아가씨의 애정전선은 정말 앞이 깜깜하네요. 리아 루트 소멸했으니 남은건 가브리인가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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