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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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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 - 하지만 거기에 너는 없어.
1. 문학소녀라는 작품의 의미

- 문학소녀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무엇으로 그렇냐면 바로 원전 문학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렇기에 문학소녀는 오마쥬의 덩어리라고 표현하는게 맞는 작품이다.

- 오마쥬는 오마쥬되. 각 작품이 가지는 성격을 [문학소녀]라는 한마디로 사건을 해결하는 "아마노 토오코"의 범주로 끌어들이는 것이 이 [문학소녀]시리즈의 특징. 즉, 아마노 토오코는 전능하기까지 해보이는, 어찌보면 인간스럽지 않은 모습을 누구보다도
가지고 있으며, 이 소설의 특징인 // 상처 입은 사람들의 치유 // 를 가장 직접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 문학소녀라는 소설은 기실 보면 주인공이 누구인지 살짝 애매해지는 이야기들.




2. 작품 내내 드는 생각

- 문학소녀는 [사람이 떠안은 마음의 상처를 고쳐가는 이야기]지만 정작 보는 독자로써는 사람의 심리적인 아픔과 그것이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방관자적 입장에서 즐기는게 가장 맞는 포지션이 된다. 즉 관찰자의 입장에서 즐기는것 - 기실 이것은 어떤 소설이든 간에 등장인물과 자신이 매치되지 않으면 독자가 거진 취하게 되는 포지션이긴 하지만 - 이다.

다만 문학소녀는 특히나 이 부분이 약간 더 강하다고 할까.

- 독자를 놀림으로 삼거나 혹은 독자에게 질문이나 놀이를 시도하는 추리나 미스테리 등등의 작품군과는 달리, 다소간의 미스테리나 추리를 시도하면서도 이 작품은 독자에게 놀라울만큼 친절한 편이다. 어차피 수수께끼는 '문학소녀'가 해결해줄것이나,
이 소설이 왜 그런 이야기를 갖추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작품의 설명이나 혹은 복잡한 부분에 대한 풀이, 혹은 행간을 흘려넘겼을때 약간 놓치기 쉬운 사소한 단서같은것들에 대한 재 반복등 여하간 읽기가 무지하게 편하다고 할까, 그런 강점이 존재한다.





3. 작품내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 문학소녀 -

- 분명히 문학소녀의 포지션이 그리 중요하다고 떠들어 놓고 말하지만 [문학소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웃기게도 이 작품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하나인 '아마노 토오코 = 문학소녀'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문학소녀라는 소설은 굉장히 현실적인 라이트노벨이다'

얀데레를 거론하면서 이 작품을 서브컬쳐의 희화화로 몰아가는 경우가 있다. 맞다. 그렇게 볼 여지는 많다. 하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만한 현실의 인간이 없을까? 나는 문학소녀에서 '아마노 토오코'만을 제외한다면 이 작품은 굉장히 현실적인 감이 있다고 본다. (2권 폭풍의 언덕 오마쥬에서만 봐도 그렇다 처음에는 없으려니 했지만 중국에서 자기딸 감금했던 근X상간의 사례를 보니까 그나마 이건 양반 -_-;)

그렇지만 그런 문학소녀 내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존재는 "책을 먹고, 상상을 초월하는 직감과 추리력을 가졌으며 그 누구보다도 사람의 아픔을 가장 빨리 이해하고 감싸안아주려는"

[아마노 토오코]의 존재다.

마치 여신과도 같아 보일 그간의 그녀의 행보를 봐왔던 사람중에 상당수는 그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5권 마지막 부분의 암시와도 같이, 이 소설내에서 가장 빛이 나고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그녀는

[가장 비현실적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으며,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은 곧 스러질 눈과도 같은 아름다움에 비견할 수 있을것이다. 순백으로 더럽혀지지 않았고 깔끔하고 보기에 빛나지만 곧 사라질.....그런것이다.




4. 5권의 이야기 - 소년, 세상을 똑바로 보다

- 주인공인 이노우에 코노하는 계속 외면해왔다. 자기의 괴로움, 자기의 상처를 그의 그런 상처를 쓰다듬은건 바로 토오코였고, 그가 상처를 확인하고 치료할 생각을 갖게 만든건 나나세 였다. 이 두명의 여자를 대립점으로 볼 수 는 없지만 코노하에게 미우/토오코/나나세 세명의 여자는 의미가 틀리다.

그중에서도 고토부키 나나세. 그녀의 역할은 매우 크다.

그녀는 자기자신을 묻어가는 인간으로 취급했던 코노하가 [직접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3~4권에서) 코노하가 몰랐던 진실에 대해서 눈을 돌리지 않고 바라볼 상황조차 만들어 준다. 그런 와중에서 그녀자신이 상처입고 가슴이 아플지라도, 그녀는 작품 내내 그렇게 일관했던 것처럼 올곧고 바르게 등을 펴고 앞을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게 코노하 이기를 바란다.

코노하는 상당히 수동적인 인물로 계속 비춰지고 있지만 이 5권 들어서 드디어 처음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하릴없이 풀어내면서 똑바로 앞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기에 이 5권은 문학소녀에서 큰 의미를 갖는 권이 된다.





5. 이야기를 마치며

- 문학소녀는 처음에 거론했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많은 라이트노벨이다. 단, 10대라는 감정이 격한 시절을 비추어서 보여준 작품이라는 부분은 분명히 감안해야 겠다. 그렇기에 [상처를 깊게 받을수도 있고, 상처를 가장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 부분]을 넘어가서는 안된다. 그런만큼 감정의 촉발이 넘치는 문학작품을 매치시켜서 바라보게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사실 문학소녀가 오마쥬의 대상으로 삼는 작품을 다르게 바라보는 재미로 인해서 이 작품을 볼 수 도 있지만, 이 작품이 권을 더하면 더할수록 중요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볼거리가 넘쳐나게 되는건 작가가 이 작품에 대한 방향성을 정해두고 썼다는 느낌이 꽤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다음권 - 실질적으로는 본편 마지막권 - 을 기대하면서 이만 이야기를 줄여보고자 한다.











덧. 나나세는 진리임 깝 ㄴㄴ
by 그란덴 | 2009/03/01 09:12 | 껍질에 새겨진 글자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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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셋 at 2009/03/01 14:07
잘 읽었습니다.

저는 여신님이 짱임. 제비꽃 향기의 데우스 마키나 무시하지 마십...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나세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태클걸기가 참 ㅠㅠㅠㅠ

등장인물들의 깊은 상처가 마지막에 문학소녀에 의해서 치유되는 장면에서는 저도 치유되는 것 같아요...감정 폭발의 카타르시스아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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