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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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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의 한국적 담론에 대한 짧은 일갈
[라노베가 뭔지 정의 내릴수 있으면 그 이야기 합시다]


솔직히 라노베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도 [표현할 수 없는 조류에 대한 이름 갖다 붙이기]를
시도한 것에 불과하다. 그나마 그런 속에서 일종의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갖다 붙일수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구성된게 라노베다.

다만 정말 큰 공통점이라면 [영어덜트/키덜트]를 노린다는 점 정도를 빼고는 없다.

- 영어덜트/키덜트라는 표현을 쓴건, 라노베는 분명히 10대를 노림수로 들고 나온게 분명한데
성인쪽에서도 상당히 이쪽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라노베의 글 흐름이 점점 양쪽을 동시에 노리는
방향으로 전개 되는 것이 있기 때문 -


한국적이라는 말이 웃긴데, 라노베에서 한복입고 설치면 한국적이냐? 라노베에서 장구치고 북치면
한국적이냐? 라노베에서 한식 정식으로 차려놓고 열심히 먹어대면 한국적이냐?


한국적이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좀 싸잡아서 말하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기에 느끼는 감성과 감각]을
두고 말하는거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국에서 나도는 물건 어떤걸 접하고서라도 그 표현이나 이야기가
[이 나라에서 살았기에]가능한 표현이 나온다고 한다면 그걸 두고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분단에 따른 유난스러운 통일에 대한 갈망이나 - 물론 이 부분은 사회적은 교육차원이겠지만 -
전쟁에 대한 위기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 다는 점 - 이 부분은 정치적 외교적 차원 이겠지만 -

이런점은 한국에서 살고 나고 자랐어야만 느낄 독특한 감각이다. 타국에서 살다오면 한국의
정황에 이해할수록 이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뿌리부터 한국인처럼 행동하긴 힘들다.

이런 부분을 두고서 말할때 [한국적]이라는 소재를 들 수 있는것이다. 그래, 소재차원의 한국적인거.
정말 한국적이라는걸 제대로 거론하고 싶다면 한국의 역사나 혹은 그 안에서 길러진 정서를 제대로
파악해내는게 중요하다. 이거 결론이 뭐냐고? [공부해 볍신아!] 이거지.



하지만 분명히 그것은 있다. [선입견을 빼고] 감안했을때 임달영에게 한국적인 정서가 많냐고?
난 그거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 할수 있다. 임달영의 섹스코드는 일단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만이
가능한 섹스코드가 아니다. 일본에서도, 혹은 다른 나라에서 그 문화를 접하더라도 나올수 있다.

임달영이 일색이 강하다! 라고 할만한 부분은 사실 따져보면 의외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달영이 내놓은 코드나 소스가 한국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냐는건 절대 아니다.
그는 단지 그가 거론하고 싶은 코드를 일본풍으로 버무린거다. 그의 이야기 푸는 스타일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일본 갸루게에서 가져온것만 같은 시츄에이션을 종종 볼 수 있다.

- 임달영이 한국적이라고 까이면 뭐하냐, 정작 까는 인간들이 한국적인게 뭔지 제대로 아는거냐? -


한국적 담론? 어차피 한국에 현재 있는 라노베 레이블 작품 면면을 흩어보면 한국적이다! 라고 단호하게
짚어낼 것은 솔직히 없다. 다만 [소재]부분에서 전래동화를 차용한 [미얄의 추천]이나
혹은 [한국에서만 느끼는 안타까움을 '한']으로 말했던 [해한가]정도나 이런 이야기에 어느 정도는
부합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 라노베 대다수에서 표현하는 세계는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다른 나라에서도 나올법한 이야기다. 굳이 말하면 [이름이 한국적]이랄까.



한국적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냐는 논의는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절라리 싫어하는 [꼬리를 찾아줘]를 들고 말하면 구미호 나오고 한복 나와서 한국풍이다!
라고 말하는거 봤는데 거기서 한마디 날려주면 [엿처먹어]이거다. 구미호는 인도에도 있고 중국에도
나오고 일본에도 나온다. 한복? 그럼 시발 위대한 아메리카! 라고 외치는 양키에게 한복 입히면 그래도
그게 한국풍일꺼냐.


[한국적]이라는 표현을 완성하고 싶다면 그것의 접근은 [정서]에서 비롯된다고 난 주장하고 싶다.
by 그란덴 | 2009/05/12 17:37 | 나무주변의 책들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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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9/05/12 17:40
라이트 노벨은 아니지만 그런면에서 이수영의 귀환병이야기는 한국적 판타지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군대에서 동료의식이랄까...그 정서와 피에 집착하는 모습들을 보면 말이죠.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9/05/12 17:42
작가가 여자분이라는데서 놀라죠. 이수영씨의 글은 사실 [한국적]차원보다는 [본능]을 해석하는 차원에서 제가 높게 치고 있습니다.


http://samquest.egloos.com/1695071


제가 예전에 쓴 쿠베린 감상인데 진짜로 이수영씨의 글에 대해서는 항상 웃으면서 보죠.
물론 근래작인 플라이미투더문이 비록 동인지 삘이 팍팍 날지라도 ㅠㅠ
Commented by 카나P at 2009/05/12 17:44
언제까지 소재가지고 앵왈앵왈할까요[....]
Commented by 츤키 at 2009/05/12 17:52
까고 말해 저는 한국인이 쓰면 왠만해선 한국 작품이라 하고 싶습니다. 한국적 소재? 한국적인 표현? 그런거 어떻게 알아낸다고 합니까. 말만 따라 한복만 입으면 다 한국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전 '꼬리를 찾아줘'가 한국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한국'적' 작품이라고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습니다.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05/12 19:15
그야 작가가 한국인에 내는데도 한국이면 한국작품 맞죠 뭘 그런걸..(..)
Commented by 츤키 at 2009/05/12 19:38
뭐 윳쿠리 생각하자는 겁니다..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05/12 19:24
그냥 이젠 한국적 뭐시기의 '한국적' 글자만 봐도 지겹다는.
어, 근데 방금 크로이츠님 댓글이 사라졌다.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9/05/12 19:26
수정할 부분이 있어서(...)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9/05/12 19:26
>정작 까는 인간들이 한국적인게 뭔지 제대로 아는거냐?

그렇죠. 일본 독자들 수준도 결국 그 정도입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는데 작가가 한국인이니까 '한국적이라서'라고 단정한 뒤 그걸 전제로 삼아 얘기를 진행시키는 거죠.

물론 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각각 자의적인 정의밖에 없는 한국적 정서, 일본적 정서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죠.
사견입니다만 한국적 소재나 정서를 추구해서 거기서부터 한국적 라이트노벨을 만드려는 시도를 계속해봤자 좋은 결과는 나오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한국적 소재 및 정서를 찾아서 접근하겠다는 것부터가 인위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고, 설령 한국적 정서를 명확히 잡아냈다고 해도 그걸 구현하는 건 순문학과 같은 예술의 영역이지 라이트노벨의 재미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까요.
'한국적'인 것을 계속 찾아봤자 거기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임달영 작품의 이야기 푸는 스타일이 일본 미소녀게임 스타일이라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히로인들이 그렇게 에고를 드러내면서 행동하는 것만 봐도 요즘의 모에미소녀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거니까요(매니악한 작품을 제외하면).
임달영씨 작품에 일본색이 강한 부분은 임달영씨 본인이 블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듯이 젊은 시절 심의에 반항하려고 도입했다는 가학적인 '히로인 핀치' 요소가 있겠고, 근년에는 의도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는 '싸우는 히로인' 요소가 있을 겁니다. 특히 요즘 작품들은 얼마전 블로그에 포스팅도 올라왔지만 일본의 '싸우는 히로인 만화'에 강한 영향을 받은 게 명백한데, 만화보다 게임을 먼저 얘기해서는 안 되겠죠.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9/05/13 00:07
사실 요는 [한국꺼든 일본꺼든 아무래도 좋다. 재미있으면 그만이다]가 최고입니다만,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일본의 모사]라고 비춰지는 작풍이 대대적입니다. 라노베가 일본에서 왔으니 작풍을 쫓아가는건 당연하다 치고, 그 안의 정서는? 그것 역시 공감하기 보다는 [남의 화려한 이야기]에 감탄할 소지가 많은게 더 많습니다,

저는 모사로 비춰질 사견에서 벗어나서 한차원 조금 더 나가는 모양새를 보고 싶기 때문에 이런 일갈을 했습니다. 사실 일본색이란건 분명히 존재하며 그것에 대해서 논의를 따로 하고 싶진 않아요. 사실 한국적이라는 말에 너무 얽매이면 안되는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독자들이 [좀 우리쪽에 공감할 이야기를 달라]는 요구를 감안할때 그 캐치프라이드로 [한국적]이라는 단어가 대두되고 그에 따른 정서나 소재의 연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꺼라서 일본적이다 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크툴루의 냄새가 짙게 나는 부기팝같은것에 대해서도 뭐 따로 할 이야기는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셸먼 at 2009/05/12 20:06
그냥 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는걸로 쓰면 될거라 생각.
크로이츠님 글에서 가장 공감했던 말이 "부실에서 차 마시고 여름축제 가고 하는 것들은 그냥 에로나 그로 요소를 얼마만큼 넣어도 되는지 하는것에 대한 감을 못잡은것과 마찬가지"라는 거.
Commented by 진주여 at 2009/05/12 20:28
해간지는 확실히 한국적인느낌 이라고 생각합니다 ㅇㅅㅇ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05/12 21:53
해한가를 목록에 올린다면 사실 안 그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냥 말을 하잖코 있는거지
한 읽은 사람의 50%는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흐르는 물 at 2009/05/12 20:44
이 이야기를 판갤에서 했더니

몇몇이

'군대 영장을 피할 수 있다는 말에 마법소녀가 되는 청년'

이야기를 언젠가 써주겠다고 했음.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13 02:10
이 글을 본 순간 지금 머릿속에서 플롯이 물흐르듯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집필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Commented at 2009/05/13 00: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9/05/13 01:04
에이 뭐 요정도 레벨인데 비공개여, 근데 진짜 그 [초인만을 바라는 모습]이란건 섬뜩하군. 이 바닥이 원래 [천부적인]것에 기대는 경향이 있긴 한데 좀 유난히 그렇게 흐르지 않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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