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My Love♡
by 그란덴
느티나무의 겨울
겨울은 언제나 시리다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이글루스
니코니코 작곡가열전4 - ハチ
열전 목록보기


2009년 5월 20일


야경의 성을 배경으로 한 하츠네 미쿠와 DAW가 같이 손 잡고 춤추는 그림을 한
[공주님은 전자음으로 자네] 라는 노래를 발표하면서 한 아마추어 작곡가가 니코니코에 데뷔한다.

당시의 노래는 너무 동화스러울 정도로 꿈꾸는 느낌의 노래. 그 정도의 전파송은 웹에서는 찾으라면 못찾을게 없다고 하겠다. 그저 흔한 작곡가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그의 노래는 짜임새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꽤나 봤었다.





그리고 다음달인 6월

Persona Alice라는 노래가 니코사이트에 올려진다.
이 노래는 그 내면적인 느낌에 반해서 많은 이들이 청취했지만,
노래가 너무나도 내면적이어서 가수적인 인기는 없었다.




동년동월

사람들이 하나 느낀게 있다.
이 사람이 껍질을 벗었다. 라고 그 배경에는

THE WORLD END UMBRELLA

라는 노래의 등장이다. 하지만 작곡가가 말한 [느낌]을 살리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그런 와중에 사람들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빠르게 변화, 아니 진화해가는
이 작곡가를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7월6일.

2009년의 상반기를 물들인 노래가 [로미오와 신데렐라]였다면 후반기에는 이 노래를 뺄 수 없는 대대적인 히트가 일어난다.

바로, 結ンデ開イテ羅刹ト骸 였다.

보컬로이드의 탄생 특성상 자유로운 시도는 많았지만 이 노래만큼
[음습하고, 그러면서 장난궂고, 일본특유의 느낌이 잘 녹아든 노래]는 정말 드물다.

오히려 보컬로이드에서 성공한 노래는 서구지향적인 코드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노래는 그런것과 괴리가 심했다.

무엇보다, 작곡가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연출까지 한다는 것이 이 작품에서 극명하게 드러남으로써,
작곡가의 역량에 대해서 사람들은 정말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마우스질로 그린댄다...뭐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노래와 매칭이 잘 되는 그림을 기가막히게 내놓는다)




結ンデ開イテ羅刹ト骸

번역 : 엘라이스




이 노래의 성공은 대단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당시는 [정말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동시기에 이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그로데스크한 3d미쿠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따지고 보면 너무 예쁘장하게 꾸며놓은 보컬로이드에 사람들이 질릴 타이밍이었다는 소리기도 했다.

근데 재미난건 그 전작들은 [완전히 꿈꾸는 이야기]만 도배하던 사람이 이런식으로
음울한 판타지 연출해냈다는 그 [갭]에서 완전히 난리가 난게 아닌가 싶다.



이후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ハチ는 계속해서 작품을 낸다.

하지만 이전의 강렬한 쇼크는 그를 찾는 니코러들에게 結ンデ開イテ羅刹ト骸 의 향수를
가지고 있게 만들었다...



그해 11월 ハチ는 또 다시 니코러들을 환호작약 하게 만든다.




제목 : clock lock works
보컬 : 栗プリン

- 이 노래에 PV는 일단 화제가 되었다. 마우스로만 그린 그림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동작이다.
그 점만으로도 사람들에게는 화제가 충분히 되었으며
거기에 그동안 ハチ가 보여준 그 모든것이 집약되는 무서움을 보여준 노래다.

하치의 초기작에 등장하는 동화같은 붕 떠 있는 배경, 그러나 중기작에 깃들어 있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표현하는 방법, 그 모든것이 가사에 녹아들어가면서 미묘하게
쓴웃음짓게 만드는 캐릭터와 매칭되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엄청난 호응을 얻어냈다.

자기의 내면을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법을 노래와 그림 양쪽으로 모두 익혀낸것이다.
(정확히는 양쪽의 시너지효과가 좋아서 그게 성공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여담이라면, 이 노래는 니코에서 활동하는 한국 보컬중 하나인 밤푸딩씨의 최대히트곡이기도 하다.



하치는 恋人のランジェ을 마지막으로 2009년의 후반기를 깜짝 놀라게 하고 사라졌다.
물론 주류라고 보기에는 힘들었지만 많은 이들은 빛과 어둠을 적절하게 조율해서 보여주었던
이 사람의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


2010년 그는 본래 업을 살려서 (오사카의 미술전문학교 재학중이라고 한다)
PV도 새로 만들고 음악도 새로 바꿔놓은 작품을 내놓는다.


그것이 바로 서두에 나왔던 THE WORLD END UMBRELLA의 개정판
WORLD END UMBRELLA 다.


하치가 원래 했던 노래를 리메이크 한것인데, 첫 작곡되었을때랑 비교해서 듣길 권한다.
그때와 음악적 역량도 틀리지만 무엇보다 여러가지를 쓰는 방법, 그리고 콘티와 PV제작 능력
종합적으로 모든게 상승했다.




제목 : WORLD'S END UMBRELLA
가수 : 栗プリン


이것이 바로 올해 하치가 처음 내놓은 작품 WORLD'S END UMBRELLA 다.
사실 clock lock works과 WORLD'S END UMBRELLA는 PV쪽에서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에 맞춰서 자기 수준을 끌어올린 그를 대단하게 볼 여지는 여전히 충분하다.




현재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그는 발표가 약 한달간 없다.
미술전문학교를 다니지만 한편으로는 프로로 데뷔하고 싶어서 밴드를 꾸려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한 예비단계로 니코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가 대중성을 구가하냐 마냐와 별개로 그의 음악은 충분히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즐거운 시간은 있을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꿈을 꾸고

눈물을 흘리고

다시 주먹쥐고 소리 지르는 작곡가


하치를 소개했다.
by 그란덴 | 2010/04/04 23:48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samquest.egloos.com/tb/32111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斧鉞액스 at 2010/04/04 23:59
하치씨는 Persona Alice시절부터 좋아했던 작가중에 한명이었지요.
제 취향에는 노래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게 문제랄까요.

그래도 확실히 한개의 작품이 올라올 때마다 이전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와서 매번 사람을 놀라게 한다능(...)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0/04/05 00:12
사실 영상 갖다 놓은것도 제가 좋아하는거만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