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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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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sbs, 2006]에 대한 단상


내가 티비를 안보기 시작한건 고교졸업...아니 정확히는 고3이 되면서 부터다, 꽤나 오래됐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내 가슴에 완전히 각인을 하나 남겼다. 그건 이 드라마를 봤던 나도 그렇지만
기억하고 있는 지금의 나도 역시 아직 20대라서 그런 감수성이 남아서 그런게 아닐까,


지금은 세상에 없는 노자와 히사시(野沢尚)의 작품중 하나인 소설 [연애시대]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아마 성공적인 퍼블리싱/번역의 사례가 아닐까, 아니, 현지화라고 해야 맞으려나.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감우성은 왕의 남자로써 이름을 날리던 그 시기의 감우성이었다.
본래 [사랑해 당신을]같은 드라마에서 달달한 남정네 역할을 해본적이 있는 그로썬 이런게
힘들지 않았겠지만, 물오른 감우성의 연기는 초기에 자신이 쌓아온 역할을 더욱 멋들어지게
살리는 방향으로 피어났으며, 연애소설/클래식 등으로 분위기 잡는 역할쪽 평이 있었고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같은 작품으로 좀 웃기는 역할도 해본적 있던 손예진이 가장 균형을
잘 잡은 것은 바로 이 드라마였다.

노자와 히사시의 무거운 내면적인 감성을 박연선작가가 그만의 발랄함으로 덧씌운 것이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게 아닐까 싶다. 종영한지 4년째 되는 지금도 연애시대 게시판은
늦게나마 봤다는 사람들의 글이 끊이질 않는다.


원작을 봤던 나로써는, 이 드라마는 원작보다 오히려 잘 만든 부분이 더 많다고 말하겠다.
소설자체로만 보면 위트가 모자라서 무겁게 보이기 쉽상이니까.

못쓰거나 재미없다는게 아니라 글 자체가 트렌디하기 힘들었다.



요새 드라마가 다 재미없다고 느끼는건 이 드라마가 남긴 막대한 각인효과 때문일지도.
나이드신 나의 어머니나 아버지께서는 1970년대의 여로만한 드라마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걸
종종 생각해보면, 적어도 나라는 인간의 20대속에서 이 드라마는 영원하지 않을까 싶다.



덧. 이것 때문에 손예진의 2006년 이후 작품은 엥간한건 다 챙겨봤는데 슬슬힘들다 --...
덧2. 소설 먼저보고 드라마 봐도 되고 드라마 먼저보고 소설 봐도 되는 몇 안되는 작품,
원작과 드라마가 스토리 진행은 비슷한데 느껴지는 방향성이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덧3. 연애시대ost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스타일이 저~~~~언혀 아닌데 드라마 버프로 인해서
자주 듣는노래가 되버려따....제길
by 그란덴 | 2010/05/22 00:50 | 여행자가 봐온 많은 영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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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무민 at 2010/05/22 06:31
저희 부모님이 호평하시는 몇 안되는 2000년대 드라마 중 하나죠

드라마 보고 원작을 사서 읽었는데 좀 힘들었습니다..그래도 나름 괜찮게 읽었지만
말씀대로 원작을 워낙에 잘 옮긴 번역/각색 힘이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확실히 연애시대는 음악의 힘이 크기도 했죠
스윗 소로우에 대한 제 호감도 여기서 출발을 했거든요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0/05/23 19:26
방문 감사합니다.


전 원작소설도 재미나게 봐서 ^^;; 다만 노자와 히사시의 다른 작품 몇몇을 보니 내면적인 부분에서 무거움이 강하단걸 느꼈고 연애시대를 다시 보니까 그런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거론하게 되었습니다 ㅇㅁㅇ


음악쪽은...취향은 아닌데 기분이 우울할땐 한번 정도는 들어주게 되네요 ㅎ;
Commented by  R    at 2010/05/22 22:44
처음방문합니다.ㅎ
저도 연애시대 드라마 보고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끝까지 다 못읽고 덮어버렸습니다.
드라마가 너무 인상깊었나봐요..ㅎ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0/05/23 19:26
방문환영합니다.

아무래도 영상물과 텍스트의 무게감은 다를수밖에 없으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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