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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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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전반이 떠안은 문제는 항상 그래왔다.
몇년전의 일인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나이키가 자기들의 최대 경쟁업체로 소니를 지목한 바가 있었다.
그런데 나이키 하면 보통 떠오르는건 [운동화]이고, 당시의 소니를 떠올리면 [게임기]가 떠오른다

대체 뭐가 경쟁업체라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질 법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나이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납득이 갔었다.

- 우리는 운동화를 사서 닳도록 써주고, 또 사야 우리의 이익이 늘어난다.
그러나 소니는 게임기를 만들어주는데 이 게임기가 재밌고 놀거리가 된다면
밖에 나가는 일이 줄어들며, 그럼 운동화는 닳는 속도가 느려지고 우리의 이윤이 줄어든다 -

이 이야기는 지금와서 작금의 장르소설 전반에게 적용되는 문제다.
장르소설이 내적인 이야기만 오가는 부분이 항상 안타까운데. 장르소설은 이미 그 [책]이라는
개체로 볼 문제가 아닌 상황이다.

우리가 살면서 즐길거리는 굉장히 많다.

그리고 장르소설처럼 [이야기]가 있는 매체는 이미 [책]뿐이 아니다.
영화도 줄거리가 있으며,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드라마도 있으며 오페라, 연극
각종 매체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요컨대, 장르소설의 경쟁자는 같은 장르소설뿐이 아니다.
물론 미디어믹스라는 방향으로 인해서 시너지효과를 부를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경쟁자다. 고급취미니 뭐니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라
시간대비로 얼만큼 만족감을 얻냐는 효율성의 문제다.


장르소설의 최대 문제는 대여점이나 작가부족/시장규모를 거론하기 전에
이러한 넓고 깊은 경쟁자들과 어떻게 함께 해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모자라다는 점이다.

by 그란덴 | 2011/05/12 14:46 | 나무주변의 책들 | 트랙백(2)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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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루디균네 은신처, 잠복.. at 2011/05/12 18:08

제목 : 문뜩 이 포스팅을 보고 든 생각이 하나.
장르소설 전반이 떠안은 문제는 항상 그래왔다. 데브캣은 얼렁 유능한 작가를 영접해 메인시나리오를 소설화 시켜서 착한 일러와 함께 내놓아라!!! . . . 솔까말 어지간한 장르소설 뺨치게 재미있더구만... 덧. 일러에 힘을 주지 아니하면 본사 처들어 가야할것이라는 생각이 덤으로 들었음. 덧 둘. 게임 보낼까 싶지만 하지만 도서에 보내야만 할 듯....more

Tracked from '돌아오지 않는 숲' at 2011/05/12 22:56

제목 : 인피니티 스트라토스 성공의 의미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kirhina가 장르소설 전반이 떠안은 문제는 항상 그래왔다. From 그란덴님의 블로그 1. 다들 아시다시피, 인피니티 스트라토스(이하 IS)는 정말로 더~럽게 못쓴 소설이다. 작가의 필력은 어디 가서 작가라고 이름팔기 부끄러울 정도로 형편없는데, 라노베 좀 읽어봤다 하는 독자라면 대부분 "아 C발, 내가 써도 저거보단 잘 쓰겠다." 란 한탄을 한번쯤은 해보셨을거라고 ......more

Commented by Sakiel at 2011/05/12 14:53
장르소설 독자들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적은 문학책 따위의 것들의 아니라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쳐가 가장 큰 경쟁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할 시간이 많아지면 라노베는 그만큼 안 보게 되기도 하고 게임에 돈을 쓰면 그만큼 라노베에도 덜 쓰게 되고 -_-; 그러니까요. 나이키와 소니의 관계는 서로 어찌 해볼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운동화를 재밌게 만들 순 없으니...] 장르소설은 다른 서브컬쳐보다 몰입할수 있게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겠죠.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2 15:13
소설만의 강점을 살려야 하는데, 지금 많은 장르소설들이 두는 패착이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글이라는 부분의 전문성을 너무 살리다 보니까 대중적인 접근이 힘들어지는 경우
2. 이야기가 중요한데 정작 이야기보다는 등장인물의 매력이나 대체적인 설정으로 승부보려는 경우.


글이기에 가질수 있는 이야기를 더욱 강조해도 모자랄 판에 요새는 이야기가 적어보입니다.
Commented by Sakiel at 2011/05/12 23:23
장르소설이 어디까지를 얘기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소설들도 라노베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죠. 사실 캐릭터 위주로 승부보는 작품이 몇 있긴 했지만 캐릭터 하나만으로 성공한 작품은 거의 없었는데.. 개성있는 캐릭터를 괜찮은 서사 안에 집어넣는게 예전이었다면 요샌 개성있는 캐릭터로 서사를 만드는 느낌이라....무심코 옆에 있는 검은 가시나무 광대를 보게 되네요. 괜찮았는데..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3 11:11
라노베뿐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야기입니다 (...) 다만 별도의 장르팬들을 형성한 시장에서는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이야기죠.
Commented at 2011/05/12 14: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2 15:14
근데 원소스 멀티유즈도 그만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해먹죠...출판쪽은 이모저모 고민해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장르소설 가지고 하는 원소스 멀티유징의 성공사례는 거의 제로니까요 ㅠㅠ
Commented by kirhina at 2011/05/12 16:11
그래서 말하지. 우린 아마 안될꺼야. (젠장!)
Commented at 2011/05/12 17: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2 17:15
니시오이신이 스토리로 커버한다고요???????? 누가 그런 헛소리를......니시오이신이 스토리로 조금 커버친다고 느낀 작품은 헛소리 시리즈 정도 말고는 그닥 없었는데 -_-;;
Commented at 2011/05/12 17: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2 17:16
라노베 변화에 대해서 요새 궁구해보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라노베의 변화 조류중 하나가 이전에 비해서 다시 이야기를 중시하는 조류도 있긴 합니다. 문제는 자생적이라기 보다는 출판사가 주도하는 형태지만요.
Commented at 2011/05/12 17: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1/05/12 17: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3 11:10
이건 엄청나게 동감되네요...장르소설가라고 하면서 글 쓰는 사람중의 상당수가 독서량 부분을 지적받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된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토미노 요시유키 말대로라면 애니만들고 싶으면 애니를 오히려 보지 말란 말야! 정도일라나요)
Commented at 2011/05/12 17: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1/05/12 17: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명상 at 2011/05/12 17:36
공감합니다.

그러므로 라노베 브랜드들은 지금 당장 넥슨이나 블리자드등에게 겐세이를 놓아야 합니다!

는 조금 오버지만 사실 저도 게임 할때는 계정 넣으면서 이번 달엔 책 몇권 덜사겠군 하고 생각하지요.

내 인생은 너무 짧아. 난 이런 책을 읽는 것 따위에 보낼 시간은 없어!
다른 좋은 것도 많은데!

요런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지요. 저런 생각을 부정하고 자기 창작품을 밀어넣어야 하니, 이러나 저러나 크리에이터로 먹고 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3 11:11
매체 자체가 취향 문제로 넘어갑니당...
Commented by 저녁 달빛 at 2011/05/12 18:22
놀이 문화 시장은 직접 파이를 키울수 없고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파이 를 서로 나눠 먹는 구조 인데......
한국의 경우는 파이가 잘 안커요.
IMF 이후
신 자유주의 시스템이 정착되고 작동 하니......
돈은 한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몰리고.
놀이 문화에 돈을 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씩 줄어들죠.

원래 작았던 내수 시장 이라.
책대여점으로 시장 왜곡이 발생하고.....
거기에 불법 스캔도 걸치고.
사실 책대여점과 불법 스캔이 없어도 위태 위태 할것이 출판 시장인데....

아무리 뛰어난 작가가 있더라도
아무리 혁신적인 출판사가 생겨도.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힘이 부족하죠.

한국의 내수 경제 시스템 자체의 문제니까요.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3 11:12
근데 인구 천만이 안되는 국가에서 그 자국내 음반판매량으로도 잘 먹고 사는 사례를 보면....우리나라가 뭔가 문제 있나 싶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11/05/12 23:35
장르소설만의 문제가 아니고, 도서 시장이 부딪친 문제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체감하는 도서 시장은 정말 심각합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5/13 11:13
전반적으로 더 확대하면 우리나라에서 컨버젼 없이 자체적으로 소모되는 문화상품 전반에 해당되는 이야기겠죠...음반쪽으로 봐도 [음반 자체만]으로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해간다는 인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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