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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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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음악으로써 보컬로이드의 가치를 말해보자.
음악이라는 것이 오래도록 이어져왔고, 그 역사는 무려 천년의 단위가 넘는다.
그러한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서 현재까지 누적되고 변화되어 현대음악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시도와 변화가 이뤄진다.

하지만 현대음악은 (정확히 말해 현대의 모든 문화산업은) 자본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하며
이는 바꿔 말하면 [돈 되는, 팔리는] 소스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이러는 와중에 분명히 소외되는 장르가 등장하고, 유형이 등장한다.
이것이 자본에 침식되는 음악의 문제다.


분명히 대중이 소비하므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것이 현재 문화산업의 덕목
그런데 문제는 이러기 위해서 [알맹이는 어느 정도 수준이면 ok, 나머지는 포장질]
이라는 상황에 이르고 있는게 현 음악계의 문제다.


요 전번에 뉴스에서도 거론되었듯이 음악에 대한 비판은 가사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아이돌의 허벅지를 거론해서 비판하기도 한다.(혹은 복근)
하지만 아이돌들이 최소한 전달자로써 가치만 본다면 그에 대해서는 딱히 비판하고 싶지 않다.
문제는 음악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성상품화의 가치가 더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요 몇년간의 한국 음악계는 굉장히 비슷한 음악이 지배해왔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패러다임 자체가 크게 변화해온게 없다는 말이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두고서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였지만
기실 이러한 일렉트로니카의 향연은 이미 90년대 중후반의 시기까지 가야 한다.
한국에서 보여줬던, 음악의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 전면적으로 대두하는건 어디선가
그 음악이 성공한 이후로 드러나는 사례가 많다.

물론 한국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아이돌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솔직히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리안나에 대해서도 깐다면 얼마든지 까야 한다.
이야기로 돌아가서 말하면, 이러한 음악계는 어느 정도 천편일률에 가까워진다는 소리다.

단순히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러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유달리
이런 쓴소리가 먹히는 이유는 [한국은 쏠림현상이 유달리 더 하기 때문]이다.
잘 된다고 그 분야에 우르르 몰려드는건 후진국에서나 쉬이 보는 현상.

한국의 음악적 다양성은 그렇게 무시당한게 꽤 길었다.

당신이 메틀의 팬이라면 손을 얹어서 생각해봐라, 그나마 대중성과 가까운 록음악이
한국에서 지난 몇년간 선방한 사례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를,


보컬로이드의 존재는 그렇기에 돋보이는 경우다.
보컬로이드를 가장 많이 쓰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산된 노래가 올라오는 걸 보면
최소한 보컬로이드라는 존재가 빚어주는 것은 [다양성]의 문제다.

실제로, 전면에 대두되기도 힘든 블랙 메틀부터 시작해서 지금 90년대와서는 그 모양새가
상당히 바뀌어버린 사이키델릭풍의 사운드까지 정말 다양하다.
물론 여기서도 인기 비인기 곡이 존재하여 다 들어보는건 무리수지만 -_-;;


하지만 최소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수 있고, 그러한 음악이 존재한다는걸 대중에게 어필할
하나의 창구로써 보컬로이드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문화매체에서 다양성이 실종되면, 그건 죽은 문화다.
by 그란덴 | 2011/09/01 13:47 | 바람소리가 들려오다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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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합향기 at 2011/09/01 14:19
다양성 실종은 곧 획일화죠. 다른나라에서도 코카콜라 질리게 맛보는 것 처럼.....
그 이유는 돈이 되니까 다 이쪽으로 몰리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들이 많이 사라졌죠. 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9/01 18:07
로마가 카르타고를 없앤것처럼.....이면 좀 과장이겠죠
Commented by 斧鉞액스 at 2011/09/01 14:28
다양성으로서는 보컬로이드가 정말 획기적이지요.
미쿠가 나왔을 때는 니코동 때문에 더더욱 놀장소+획기적인 표현수단 크리.

뭐, 한국에서도 부분부분 나오지만, 보컬로이드를 만지느니 그 열정으로 노래잘하는 여자친구를 사귀어서 부르게 하겠다 라는 이야기도 있긴합니다만은 마이너 작곡가들에게 그런 여유는 없잖아!!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9/01 18:10
......그보다는 집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Commented by 유나네꼬 at 2011/09/01 15:54
보컬로이드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의의는 인디작곡가의 노래를 '불러줄 목소리'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없는 작곡가. 혹은 지망생들은 그 불러줄 사람이 그렇게 아쉽다더라구요.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9/01 18:10
문제는 그 지망생들에게 자기 실력이 얼마나 먹히는가 확인해보는 지표가 없죠. 장소로써도 애매하구요
Commented by Dancer at 2011/09/01 17:36
현재의 미쿠는 어떤 것일까요?

"복제가능한 구조체"를 "반응 가능한 재료들" 사이에 던져놓고,
"무작위 반응을 시킨 결과물"이 "존재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 경우입니다.

"악보만 주면 연주해주는 목소리"를
감흥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노래를 만드는 동인들에게
자유롭게 가지고 놀도록 던져준 결과물이
현재의 미쿠라는 것이죠.

이것은 마치 현재 과학계가 추측하는 생명의 발생과 마찬가지 구조죠.




미쿠 이후의 보컬로이드들이 생명력을 가진 것은
그것들이 아이돌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애초에 미쿠에게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었던 그 환경이

여전히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과연 시유에게는 그러한 환경이 주어질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9/01 19:28
복잡하게 볼 필요 없이 현재로 시유가 맘껏 진화할 환경이 없습니다 (....)
Commented by 휴지마리 at 2011/09/01 19:04
뭐 그런 거창한건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곡들 나오고 여러 가수들이 잇달아 불러보았다 올리는게 참 재밌고 보기좋긴 해요.
근데 요샌 보컬로이드 전당에서 들을만한걸 찾기 힘든데다 올드비들이 슬금슬금 발을 빼서 가수이름으로도 찾기 힘들어서 잘 안가게 됨.
Commented by 그란덴 at 2011/09/01 19:28
뭐 말 복잡하게 쓴건 아닌데.....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태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창작질하고 놀고 이걸 외부적으로 이슈시킬 사이트가 없다] 라는 것과 보컬로이드가 발매되었을때 [저걸 갖고 놀아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가 늘상 보컬로이드의 선택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가수의 문제만 치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는 더 많을꺼라고 봅니다.
실제로 니코동봐도 일본다음으로 위세가 좋은건 한국의 우타이테죠 뭐 (...)


다만 제가 우려하는건 역시나 작곡가 문제, 좋은 노래가 있어야 불러볼 기분도 나죠.
기존 노래는 얼핏 잘못했다가는 저작권 크리 먹기 딱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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